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견인하고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창의적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정표를 제시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2024년 GovTech 혁신 페스티벌'를 열어 거브테크(GovTech) 창업경진대회 시상식과 함께 창업기업의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제품·서비스 개발과 아이디어 기획 두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총 16개의 참가자(팀)를 선정했다.
제품·서비스 개발 분야 대상은 인베랩이 차지했다. 인베랩은 위성·드론·라이더(LiDAR) 영상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생물다양성을 분석·관리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 목록엔 써드윅스와 아이클로가 이름을 올렸다. 써드윅스는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기업용 수입 원재료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아이클로는 국가무료구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기반 AI 원격구강검진 솔루션을 제안했다.
아이디어 기획 분야 대상 영예는 믿소맞소가 안았다. 믿소맞소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한우 등급과 가격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제안했다. 농가 소득 안정화와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은 Lookids와 와랩에 돌아갔다. Lookids는 발달장애아동의 도전행동 치료를 위한 AI 기반 응용행동분석(ABA) 솔루션을, 와랩은 탄소배출 규제 관련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내놨다.
GovTech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돌봄드림은 시니어 헬스케어 시스템인 심탄도(심장 박동 관련 신체변화) 센서 기반 시니어 라이프로그 통합 관제 시스템을 소개했다. 조끼에 부착된 심탄도 센서가 실시간으로 심탄도를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위치 정보 등을 구조팀에 전송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고령자 비상 상황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아이즈는 수질 AI 분석 시스템 AME를 선보였다. AME는 하수도 유입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수질오염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씨지인사이드가 개발한 아이호퍼-규제 AI 솔루션은 각종 규제를 모니터링하고, 개별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를 분석한 후 AI 규제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승현 디플정위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GovTech 분야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민·관이 협력해 공공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고, 디플정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민간의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공공서비스 혁신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공공분야에서 민간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