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 등 한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안보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리·물가·환율 등 소위 3고 공포가 덮치고 있는 만큼, 정교한 맞춤 전략이 필요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안보위원회는 △에너지 △바이오 △통신 △인공지능 △문화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한다.
이 대표는 “보호무역 관세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파고에 세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미국산 에너지 가격 하락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한미 간의 에너지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데믹을 대비한 바이오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에 고심하는 미국과의 통신 협력,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서의 표준화 협력도 필요하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K-컬처를 중심으로 세계 문화를 선도해 온 미국과의 문화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은 월급쟁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며 '유리지갑 프로젝트' 추진 의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세정 정책은 봉급생활자들을 소외해 왔다”며 “물가가 상승하는 데,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명목임금만 올라도 과표가 고정돼 있으니 실질적으로 증세를 강제당하는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유리지갑을 지키기 위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리지갑 프로젝트 담당할 특별한 팀을 구성하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