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ICT 전시회 'GITEX'서 한국 융합 예술 꽃 피웠다

스페인 예술기술 융합 콘퍼런스 '소나르+D'와 예술-기술 협업 섹션에 팀펄 등 한국 기업 4 곳 참여

자이텍스 글로벌-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참여한 예술 기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융합 예술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의 주관으로 구성됐다.
자이텍스 글로벌-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참여한 예술 기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융합 예술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의 주관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ICT전시회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에 스페인 예술-기술 융합 콘퍼런스 '소나르+D(Sonar+D)'와 협업 섹션이 마련됐다. 이 섹션에는 한국의 융합 예술 기업들도 참여해 주목받았다.

팀펄의 부스와 관객 참여 모습.
팀펄의 부스와 관객 참여 모습.

이번 'GITEX'와 '소나르+D' 협업 섹션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융합 예술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의 주관으로 성사됐다. 참여 기업은 총 4개 기업으로 팀펄, 박승순스튜디오, 얼스, 콜렉티브남산전골이다.

팀펄은 시각 예술 기반 융합 예술 기업으로서 AI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융합 예술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과거 전시에서 축적된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구축해 관객에 따라 다른 작품과 전시를 경험하게 해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예술 체험을 제공했다.

정혜주 팀펄 기획자는 “최근 AI 혁명 이후 예술 분야에서 AI가 예술가를 대체할지, 단순 콘텐츠 생성 도구로서만 작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AI가 예술가 세계관을 구축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 프로젝트는 그 실험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성수진 팀펄 아트디렉터는 “우리는 게임 시뮬레이션, 설치 작품, AI, 실시간 VJing을 통해 관객이 예술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면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두바이의 GITEX에서 우리는 예술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팀펄이 선보인 'Separium:12th Elevator' 프로젝트는 팀펄 방향성을 담아 AI와 내러티브가 결합된 인터랙티브 게임 시뮬레이션이다. 이 프로젝트는 11월 중 아트코리아랩 오픈페스티벌에 참여하며, 동시에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12월에는 광주 미디어 아트 플랫폼(G.MAP)에서 전시 형태로 재구성돼 한국 관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레아 페로파(Andrea Faroppa) 소나르+D 총괄 디렉터는 “소나르+D는 창의성과 혁신이 만나는 곳이며, 모든 융합적인 콘텐츠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팀펄 프로젝트는 우리가 소나르+D에서 선보이고 싶은 프로젝트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업적이고 융합적이며, 다양한 창의적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이고 무척 아름답다”며 “이번 두바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팀펄에게 다가올 훌륭한 일들의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이텍스 글로벌의 다양한 ICT 혁신 속에서도 소나르+D 섹션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강조하며, 융합 예술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예술-기술 융합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피칭 세션 'Future of Creativity Stage'에서 안드레아 페로파가 소나르+D를 소개하고 있다.
피칭 세션 'Future of Creativity Stage'에서 안드레아 페로파가 소나르+D를 소개하고 있다.

팀펄은 한국의 융합 예술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의 입주기업으로서 기획자(정혜주), 아트디렉터(성수진), 소프트웨어 개발자(위성환), 그래픽 디자이너(김현태)로 구성돼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