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삼성중공, 해운 산업 그린 암모니아 기술 개발 '맞손'

사진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지정연 프로, 이학근 프로, 이호기 상무이사, 이동연 부사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 윤형철 청정연료연구실장, 라호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지정연 프로, 이학근 프로, 이호기 상무이사, 이동연 부사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 윤형철 청정연료연구실장, 라호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은 12일 에너지연 대전 본원에서 탄소 배출 없이 생산된 '그린 암모니아' 연료 생산과 안전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양 기관은 선박 연료로 사용되는 그린 암모니아의 생산 비용 절감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독성을 가진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에너지연은 연구원 기본사업과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통해 국내 최초로 50바(bar) 이하 저압과 400도이하 저온에서 액상 암모니아 합성에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집 과정에서 독성을 가진 암모니아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는 제로 에미션 포집 기술과 재활용 기술을 연구해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에너지연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의 상용화를 도모하고 암모니아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저가 청정 암모니아 생산과 안전 활용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여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은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탈탄소 솔루션과 친환경에너지의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초격차 기술개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의 400평 부지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구축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 적용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또 세계 최초로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의 개념 인증(AiP)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