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보락이 처음으로 국내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 일체형 로봇청소기 성공 사례를 생활가전으로 확대하는 첫 시도다.
로보락은 이달 말 일체형 세탁건조기 2종을 공식 출시한다.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오(Zeo)' 시리즈와 중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초소용 일체형 세탁건조기 'M1 퓨어'다.
제오 시리즈는 세탁 10㎏·건조 6㎏ 용량이다. 삼성전자·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세탁 25㎏·건조 15㎏)에 비하면 용량이 절반 수준으로 소형 가전을 원하는 1~2인 가구가 타깃이다.
'M1 퓨어'는 세탁 1㎏·건조 500g으로 매일 세탁하는 속옷이나 양말, 유아복, 운동복 세탁에 적합하다. 3599위안(약 70만원)으로 출시됐지만 현재 1999위안(약 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종 모두 세탁량과 세탁 프로그램에 따라 세제량을 자동 조절·투입한다. 로보락 앱과 연동해 다양한 세탁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로보락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스마트한 가전 브랜드로서 한국에서 인지도를 더 높이고 긍정적인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로보락 일체형 세탁건조기 2종 국내 유통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S시리즈 국내 유통사인 팅크웨어가 담당한다.
로보락은 행보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판매중인 삼성전자·LG전자와 정면 대결을 지양하며, 수요가 꾸준한 소용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시작으로 소용량 제품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보락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품질과 가격은 물론 빠르고 편리한 사후서비스(AS), 개인정보보호 등에 걸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