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현지 환경인증 사업 본격화

김현철 KTR 원장이 베트남 법인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이 베트남 법인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기관들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김현철 KTR 원장은 하노이에서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15일에는 열대기후연구소(ITT) 쩐 다이 람 원장과 탄소중립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ITT는 베트남의 열대 환경 및 열대 환경이 재료와 기술 장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정부 기관이다. 열대 기후 조건에서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열대 환경 관련 기술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양 기관은 베트남의 2030년 탄소배출량 27% 감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 국가 기후변화 전략 이행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에 따라 KTR는 양국 공동 탄소저감 사업 및 실증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성, 청정개발체계(CDM) 타당성 평가 및 검증, 탄소중립 전 과정 평가(LCA)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8일에는 김현철 KTR 원장과 베트남 건축과학기술연구소(IBST) 응우옌 홍 하이 원장이 건축자재 품질시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KTR은 국내 건축자재 기업의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IBST 시험성적서 발급을 돕는다.

베트남법인은 전기전자, IT, 이차전지 등 산업 전분야 시험인증을 비롯해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의 등록 업무, 기계류 등의 검사, 베트남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해외인증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베트남 국내외 감축 사업, 온실가스 검증 등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 힘을 기울인다.

KTR 김현철 원장(오른쪽 6번째) 및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응우옌 후이쭝 인민위원장(오른쪽 5번째), 장호승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오른쪽 7번째), 쩐 꾸억 증 QUACERT 원장(오른쪽 5번째) 등 참가자들이 14일 KTR 베트남 개소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KTR 김현철 원장(오른쪽 6번째) 및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응우옌 후이쭝 인민위원장(오른쪽 5번째), 장호승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오른쪽 7번째), 쩐 꾸억 증 QUACERT 원장(오른쪽 5번째) 등 참가자들이 14일 KTR 베트남 개소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현철 원장은 베트남 규제에 맞춰 현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독립법인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제조업 기반 국가로 시험인증 수요 역시 그만큼 높은 곳”이라며 “KTR 베트남은 현지 시험인증 수요를 충족하고, 나아가 아세안 시험인증 서비스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