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FI 성공적 교체…은행·증권 컨소시엄 지분 30% 양수

SSG닷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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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재무 구조 우려를 해소한 만큼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SSG닷컴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와 새로운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총 1조1500억원에 기존 FI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한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신한은행·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신세계는 지난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FI와 풋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SSG닷컴이 2023년 사업연도에 기업공개(IPO)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총거래액(GMV)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할 경우 대주주에게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결국 지난 6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기존 FI가 보유 중인 SSG닷컴 지분 30%를 이마트·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연말까지 매도하겠다는 내용이다. 올림푸스제일차가 새로운 FI로 나서면서 재무 구조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특히 SSG닷컴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기업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됐다.

SSG닷컴은 신규 FI 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SG닷컴은 지난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e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되었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