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동아시아권 토양 속 수분의 분포를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NASA의 토양습도측정위성(SMAP) 위성 임무의 캘리브레이션(정밀도 조정) 및 위성영상전처리시스템 파트너십 구축 △SMAP 위성 미션에 필요한 데이터 검증 및 공동연구, 훈련 프로그램에 GIST 참여 등이다.
SMAP는 가뭄, 홍수 등의 예측을 도와 지구의 에너지 순환과 농업을 돕기 위해 만든 위성으로, 지름 6m의 회전형 안테나가 분당 15회 회전하며 지표면에 마이크로파를 보내 상부 5㎝의 땅이 보유한 수분의 양을 파악해 데이터를 얻는다. 이 데이터는 2~3일마다 업데이트되며 농가에서 저수지의 물을 끌어오는 일이나, 작물의 이식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GIST는 NASA가 제공하는 장비를 설치·운영하고 향후 5년간 동아시아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NASA에 전달하는 한편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NASA는 연구장비 설치를 위해 내년 3월경 관련 연구·기술자를 GIST에 보낼 예정이다.
NASA와의 MOU 체결을 주관한 환경·에너지공학부(학부장 이윤호)는 지구 전체의 토양수분 측정을 위해 NASA가 지난 2015년 쏘아 올린 SMAP 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를 교정·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NASA 측과 긴밀히 교류해 왔다.
지난달 8일에는 NASA·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과학자 4명을 초청해 NASA의 토양수분 관측 위성 관련 연구와 임무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향후 GIST에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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