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 80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

국내 젊은 엔지니어 발굴과 성장에 투자...세계 선도하는 고출력 CXL 스위치 칩·고성능 IP 개발

파네시아 임직원들.
파네시아 임직원들.

CXL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정명수)가 800억원 이상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파네시아는 잠재적 지분을 반영해 34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A 단계에서 한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벤처캐피털(VC)만으로 이루어진 초대형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 투자금액과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파네시아는 창업 약 2년 만에 보조금을 포함해 1000억원대 누적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한 벤처투자기관은 총 15개로, 인터베스트의 리드 투자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뮤렉스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TS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대교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이번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교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은 각 기관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하며 파네시아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제가 업계에서 본 VC펀딩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면서 “시리즈 A 투자에 국내에서 운용자산규모가 가장 큰 10개 벤처투자기관 중 반 정도되는 기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파네시아에 대한 투자 업계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CXL 3.1 스위치 실리콘 칩 개발, CXL IP 고도화,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 등 주요 현안 과제를 완수하고, 함께하는 임직원들이 글로벌 산업계에서 성공의 주역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네시아는 캐시 일관성 인터커넥트 기술을 비롯해 효율적인 메모리 확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데이터센터 및 AI 가속 솔루션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차세대 메모리 연결기술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Compute Express Link)와 관련된 반도체 설계자산(IP) 및 고출력 스위치 칩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KAIST 교수 출신의 정명수 대표가 KAIST 석·박사 인력들과 함께 2022년 설립하였으며, 이후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공'이라는 비전에 동참한 젊은 엔지니어들과 미국박사 출신 임직원들 그리고 대기업 출신 경력직 임직원들이 다수 합류해 고도화된 CXL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2015년부터 메모리 확장 연구(CXL의 전신)를 진행하며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최근 그 기세를 몰아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