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는 '언어', '청각', '시각'에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임바디드 AI(Embodied 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임바디드 AI는 AI와 디바이스, 로봇 등 하드웨어(HW)를 결합한 것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로봇팔 등이 해당한다.
마음AI는 임바디드 AI를 위해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말(MAAL)1' △음성 파운데이션 모델 '수다(SUDA)'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 '워브(WoRV) 1.0'을 개발했다. 각각 언어, 음성, 시각에 해당하는 기술로, 임바디드 AI 구현을 위한 기초 기술인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마음AI는 3가지 파운데이션 모델을 조합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성했다. △음성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갤러리 도슨트', '오프라인 매장 세일즈맨' △음성대화와 자율주행, 로봇팔을 결합한 '감귤 피킹 농기계', '요양병원 간병인', '서빙 로봇' 등이다.
특히 마음AI는 지난 9월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 '워브 1.0'을 성공적으로 시연, 이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에 기대를 모았다. 워브 1.0은 시각으로(비전AI)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한 판단과 이를 위한 행동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시나리오에 없던 보행자가 나타나 길을 막으면 피하고, 잔디는 밟고 지나갔다.
마음AI는 내년 1월 개막하는 CES 2025에 참가해 3가지 신사업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음성 대화 AI 기술이 도입된 월패드를 통한 '홈 사물인터넷(IoT)' △지형이 울퉁불퉁한 과수원에 도입할 수 있는 워브 1.0 기반 '농약 살포 차량인 스피드 스프레이어(SS기)' △노동법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는 'AI 근로감독관' 등 3가지다.
〈인터뷰〉유태준 마음AI 대표, “2025년은 임바디드 AI 원년 될 것”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 로봇들이 임바디드 AI를 통해 상용화 수준에 육박했다”며 “특히 옵티머스 로봇을 만드는 테슬라의 경우, 자율주행 차량에 들어가는 AI 모델과 옵티머스에 들어가는 로봇을 컨트롤 하는 AI 모델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로봇 등 임바디드 AI가 우리 실생활에 침투하는 과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임바디드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가 임바디드 AI를 강조하는 이유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비교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임바디드 AI의 경쟁력은 최적화와 경량화 기술”이라며 “AI를 로봇에 맞도록 최적화해야 하고, 로봇에는 온디바이스 AI(서버나 통신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술)가 도입되기 때문에 경량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난 몇년 간 임바디드 AI에 필요한 3가지 파운데이션 모델과 최적화·경량화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국내 기업도 충분히 임바디드 AI 영역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