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시장 개설 10년…자산규모 글로벌 2위로 성장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된 지 10년만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27배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종목수도 400개를 돌파하는 등 자산 규모 기준 세계 2위로 성장하며 글로벌 위상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은 개설 10년만에 지표가치 총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약 36배 증가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527배인 1159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발행사도 10개사로 늘었다. 2014년 11월 17일 개설 당시에는 6개 발행사가 10종목을 상장해 지표가치총액 4660억7000만원, 하루 평균 거래대금 2억2000만원으로 출발했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주식, 선물, 채권,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우리나라 ETN 시장은 지표가치총액에서 세계 2위, 하루 평균 거래대금 규모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 개설된 미국 시장과 지표가치총액 측면에서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영국·독일(2009년), 일본(2011년) 등 타 시장 대비 개설이 늦었음에도 빠른 성장세다.

거래소는 개설 초기 주식형 +1배 상품 중심에서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을 다양화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신상품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 등 기초자산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시킨 것도 시장 규모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N 투자를 통해 투자자는 투자 편의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간접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분산투자 효과는 물론 높은 환금성 등 편의성과 효율성은 물론 증권거래세 비과세 대상 상품으로 세금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