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최근 유치한 팹리스기업 에임퓨처와 지역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서구 유탑부티크 호텔&레지던스에서 지역전략산업과 융합한 '광주형 AI반도체 개발을 위한 첫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 김성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본부 실장을 비롯해 두영실업,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기업 5개사와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9월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의 세계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에 이어 10월 칩리스기업인 에임퓨처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수요기업의 제품에 광주형 AI반도체 칩을 적용해 제품화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날 기술교류회는 국내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선도하는 에임퓨처와 광주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수요기업이 광주형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에임퓨처와 지역 수요기업 5개사는 상호 보유 기술 및 제품 소개, 광주형 AI반도체 개발 및 적용 방안 등을 협의했다.
에임퓨처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연구하던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해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시스템에서 필요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수요기업들은 두영실업의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알파녹스의 개인지향형 헬스케어 기술, 엔에이치네트웍스의 전기차 충전소 화재 조기 예측 기술, 인트플로우의 비대면 축산 관리 솔루션, 호그린에어의 수소연료전지 고장 예지보전 기술 등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광주에 안착한 팹리스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기술의 실증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형 AI반도체' 기술 개발과 함께 지역 인재 육성과 채용에도 힘쓴다.
AI와 지능형 반도체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산업 전반에 걸쳐 높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술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승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팹리스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가 광주에 오면서 광주 AI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고가의 외국산 반도체 칩에 의존했던 지역 기업들에게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AI 반도체와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게 돼 지역기업의 제품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팹리스기업들이 광주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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