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한전선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민선8기 힘쎈충남이 2022년 7월 출범 이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올해 목표로 잡은 30조 원을 넘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 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쉽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공장 설립·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또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대한전선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4개월여 동안 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8조 8000억원으로 늘게 됐다.
도는 다음 달까지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 연내 국내외 투자 유치 금액은 3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흠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공장인 당진공장, 기술연구소, 솔루션 공장 등 대한전선의 핵심 시설들은 모두 충남에 집적화 돼 있으며,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2단계 설비도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해저케이블 2공장까지 건설된다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헤저케이블 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은 2조844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충남에서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세 곳을 가동 중이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4개 생산법인을,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 4개 영업법인을, 미국과 영국 등 14개국에 15개 지사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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