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모듈·팩 성능 검사 시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수요처의 편의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비와 솔루션이 드물다. 특히 국내에는 고전압·고전류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엔지니어가 적고, 장비 개발에 비용 투자를 하지 않아 좋은 품질과 세심한 애프터 케어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인 신규 기업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언브릿지가 300㎾ 배터리 팩 검사용 충·방전기로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언브릿지는 기존 제품에서 만족할 수 없는 다섯 가지 니즈를 적극 공략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편리한 배터리 성능 측정 데이터 취합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 대신 디지털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며, 둘째는 쉽고 편리한 UI이다.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못한 UI 사용법으로 조직 내 전문가를 두어야 하는 장비가 아닌, 비전문가 누구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편리한 UI 개발이 장점이다.
세번째는 투박한 산업용 기기가 아닌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네번째는 펌웨어 업데이트와 고장수리 등을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AS)이다. 마지막은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 대비 20% 저렴한 금액과 빠른 납기(4개월내 수령 가능)이다.
그외 장비에 AC-DC/DC-DC 양방향 컨버터를 탑재하고, 전력 효율을 93% 이상 높였으며, 승압 시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진 회로를 적용했다. 정격 출력 조건에서 방열이 가능한 하중 분산형 외함으로 안전성을 갖췄다. 특히 외함은 2분할이 가능하도록 고안해 유지 보수·조립이 간편하다.
언브릿지는 이번 장비로 최근 열린 '2024 K-Battery Show'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달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2024 FIX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미래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까지 수상했다.
아울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의 '2024년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과제명:전동화시대 사용후배터리 자연재앙 예방 및 자원순환사이클 완성을 위한 빅데이터·AI 성능 판단 알고리즘 기반 배터리 미래 성능 예측 솔루션 개발)'의 일환으로 참가한 글로벌 브릿지 유럽 시장개척단에서 터키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성과도 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개발한 사용 후 배터리 잔존성능평가솔루션은 아직 시제품 단계이지만 수요 기업과 선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언브릿지 관계자는 “올해 2024년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을 수행한 덕분에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내며 제품과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얻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을 위해 심어둔 씨앗이 무사히 자라 결실을 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IP의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은 대구와 제주가 공동협력해 지역 특화산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의 SW융합 신시장 창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진행되는 'SW융합 서비스 개발·상용화, 실증 지원사업'에 타오스, 유니바, 오션라이트에이아이 등 대구기업 7개사, 라이트닝게임즈, 에어딥 등 제주기업 6개사 등 총 13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본 기사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