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김종명)와 13~16일 중국 상해 홍차오 그랜드 머큐어 호텔에서 '2024 한-아시아 과학기술 학술대회(AKC-2024)'를 개최했다.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AKC-2024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최됐다. AKC는 한국과 아시아 국가 과학기술인의 학술 교류 장으로,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과학기술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3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개최됐으며 김영준 대한민국 상해 영사관 총영사, 배준석 재호주·뉴질랜드과협 회장, 김태형 재싱가폴과협 부회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등 주요 인사와 아시아 지역 과학기술인 230여 명이 참석했다.
'국경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싱지준 중국과학기술교류협회위원회 및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위원장이 '중국 국제 과학기술 협력 및 한중 협력 발전'을 주제로, 리웨이동 상하이 이공대 교수가 '사람과 로봇의 협업으로 구현하는 폐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제조'를 주제로, 정지홍 칭화대 교수가 '고령화 시대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전문가로는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이 '오가노이드 유전학에서 모자이크 유전학으로', 정홍식 울산과학기술대 교수가 '극저온 상변화 메모리',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센터장이 '아시아 태평양 감염병 쉴드 2.0'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 회장은 '최후의 영역, 우주 개척'을 주제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따른 우주항공 정책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우주 정책의 개념과 중요성,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 및 주요 우주 강국들의 정책과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또 “우주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세션에는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의 주관으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로드쇼가 개최돼, 한국 혁신기술 기반 중소기업과 중국 투자기관, 기술기업 간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재중과협,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국가기술이전동부센터 간 MOU 협약이 체결됐으며, 이는 재중과협이 중국 정부기관과 맺은 첫 MOU 협약으로 중국 정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한편 15일 이 회장은 김종명 재중과협 회장, 배준석 재호주·뉴질랜드과협 회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등 관계자 6명과 함께 아시아 국가 기술교류 확대 필요성 및 기관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 국가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과학기술 정책 자문, 연구용역 등 기본사업을 시작으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국가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폐회사에서 “AKC-2024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 과학기술 혁신의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총은 한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국내외 과학기술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청 조기 정착을 위한 정책 제안과 인력양성 기반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