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를 만난 중소기업계가 정치권에 기업 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 방안 마련, 노동·인력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대표가 중소기업계 수장들과 만난 것은 4개월여 만이다. 지난 8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접견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직접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에서 한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 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김 회장은 격차 해소와 민생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과제 45건을 전달했다. 기업 격차 해소를 위해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와 협의 요청권 도입,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제도화,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을 주요 경비까지 확대 등을 건의했다. 노동 격차 완화 방안은 기업 상황에 맞는 근로시간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일·가정 양립을 위한 대체인력 지원 확대, 외국인 근로자 취업방식 개선 등을 제시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복원, 펨테크 산업 육성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회장은 “한동훈 대표가 강조하는 6대 격차 중에서 804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가장 바라는 것은 기업 격차와 노동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면서 “경제문제만큼은 여야가 정쟁하지 말고,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예대마진 축소, 일·가정 양립 인센티브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용과 생산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계 여러분에게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