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도착 尹, G20에서 청정에너지 전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모든 무탄소 전원을 활용하는 CFE(Carbon-Free Energy) 이니셔티브 등이 골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선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결합 촉진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 창설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산업경제 현안을 이끄는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에 청색 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에서 내려 영접 인사들과 인사한 뒤 공항을 떠나 곧바로 G20 정상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18일 의장국인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다. '사회적 포용과 기아·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한 우리나라의 구체적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식량원조 사업 확대 등을 발표하는 한편, 기아와 빈곤 타개책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지원을 위한 범 G20 차원의 노력도 촉구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우리나라가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또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우리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국가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 시작 -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 시작 -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