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소유한 집값의 격차가 최대 40배를 웃돌았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자산 가격 격차 또한 벌어졌다.
통계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74만2000채로 전년 대비 31만1000채(1.9%)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30만9000명(2.0%)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격은 3억2100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채로 집계됐다. 평균 면적은 86.6㎡이며 주택을 소유한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이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12억5500만원으로 하위 10%(3100만원)의 40.5배 수준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자산가격 격차 또한 벌어졌다. 상위 10% 가구의 자산가액은 전년 대비 약 4000만원 증가했으나 하위 10% 가구는 1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1월 1일 기준 무주택자 였다가 1년 뒤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102만6000명이었으며 대다수인 98만1000명이 집을 1채 더 샀다. 주택 소유 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55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였다. 주택 소유율은 1인가구(31.3%), 비친족가구(42.3%), 한부모 및 미혼자녀가구(53.9%)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주택 소유자가 393만8000명으로 25.2%를 차지했다. 60대(22.8%), 40대(21.2%), 70대(12.0%) 순이었다.
주택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327만9000명(85.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000명(15.0%)으로 집계됐다.
여성 다주택자 비율은 15.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남성과 같아졌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