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외교 기조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선 “저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보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태 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작년 9월 유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개발도상국들에 청정에너지 접근에 대해 지원하는 의지를 적극 피력하겠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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