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LG유플러스 직원들이 6G RIS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6G RIS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s; RIS)은 신호 전파 환경을 제어해 통신 신호 강도와 품질을 높이는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이다. 전파를 반사·투과·흡수하도록 구성해 도심 빌딩이나 지하 공간 등 음영 지역에서의 원활한 신호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RIS는 메타물질(metamaterial) 기반 표면으로 전파 위상과 진폭을 조절할 수 있는 소형 패치 안테나로 구성된다. 외부 전파 신호를 받은 각각의 소형 패치 안테나들이 무선 신호 경로를 재구성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반사·투과돼 전파를 전달한다.

RIS는 6세대 이동통신(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6G는 높은 데이터 속도와 낮은 지연율이 요구돼 촘촘한 네트워크 구성이 필수적이다. RIS 기술을 이용하면 전파 신호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인 커버리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 설치 및 유지 비용이 낮아 저비용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국내외 통신장비기업들과 통신사들은 RIS 표준화 및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중국 등은 여러 학술 단체에서 연구 그룹을 형성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자체 연구소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이통3사는 각각 학계와 공동 연구를 통해 투명한 필름 형태 초소형 안테나를 개발하는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