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가 호주 공공 도서관에 인공지능(AI) 안내·배달 로봇을 공급한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음AI는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도서관에 AI 안내·배달 로봇 '루(Roo)'를 공급할 예정이다.
'루'에는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말(MAAL) 1'과 음성 파운데이션 모델 '수다(SUDA)'가 활용됐다. 사용자 음성 지시 의도를 이해하고 이에 맞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대화를 통해 △특정 자료 위치 안내 △이벤트 소개 △다양한 문의 사항 처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다국어를 지원해 다양한 국적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주행 로봇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루'는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 '워브(WoRV) 1.0'을 적용, 자율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도서관 내 보행자, 시설물 등을 피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재와 같은 돌발 상황에서는 다국어로 대피 안내를 제공하며 비상구까지 안내하는 등 방문객 안전에도 기여한다.
마음AI 관계자는 “채스우드 도서관은 시드니 주민들에게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어, '루(Roo)' 도입을 통해 도서관 서비스의 접근성·효율성, 방문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음AI는 호주 공공 도서관을 기점으로 호주 공공·민간 분야에 AI 솔루션 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마음AI는 지난 2월 호주 투자사 S&B 파이낸셜 그룹과 함께 호주 합작 법인을 설립, 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루(Roo)는 공공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AI 리셉셔니스트”라며 “AI 리셉셔니스트는 도서관과 같은 공공 시설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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