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성형 AI에 진심”…KAIST 인재 선점 나서

육창화 KB금융그룹 AI본부장 (KB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 겸임)이 19일 서울 서초구 금융AI허브에서 열린 '금융AI 커리어 밋업 위드 KB금융그룹'에서 발언하고 있다.
육창화 KB금융그룹 AI본부장 (KB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 겸임)이 19일 서울 서초구 금융AI허브에서 열린 '금융AI 커리어 밋업 위드 KB금융그룹'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AI센터와 계열사AI, 그리고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내용들을 보시면서, 저희 KB가 AI에 진심이라는 사실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고, 재학생 분들이 KB에 와서 어떤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기회를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창화 KB금융그룹 AI본부장)

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학과·기업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KAIST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 및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KB금융그룹에서는 조영서 부사장(그룹CDO/CITO), 육창화 부행장(그룹 AI본부장)이 참석해 인재 확보에 나섰으며, AI 전담조직을 보유한 KB금융그룹의 AI 사업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KB금융AI센터는 AI기술을 은행 업무에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지난 2019년 AI전담팀으로 출발했으며 2020년 AI혁신센터, 2021년 금융AI센터를 거쳐 2024년 생성형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업무 확대가 이뤄졌다. 전문직무 기준 박사급 인력 24%, 석사급인력 52%를 보유한 전문가 집단이다.

KAIST는 2019년 가을 AI 대학원이 신설되면서 기존 전산과와 분리된 상태로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600여명 구성원을 확보한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성남시 판교 지역에 'KAIST 성남 인공지능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성주 KAIST 교수가 'AI 모델 구동 시 비용 효율화'를 비롯해 다양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KB금융과 KAIST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금융AI 연구를 협력해왔다. 당시 산학협력을 통해 'KB-KAIST 금융AI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김대식 KAIST 교수가 초대 센터장을 맡아 AI 기반 각종 디지털 혁신 기술 관련 과제를 연구했다.

현재 KB금융은 생성형AI 관련 다양한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인 상황인데, 현재 'KB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가장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 KB금융 9개 개열사 총 20개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특정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외부 SOTA(State-of-the-art) 모델, 내부 서빙 모델 모두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을 통해 내부망에서도 제한 없이 LLM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조영서 KB금융 부사장은 “올해 금융권 규제가 많이 풀리면서 AI를 기반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생각하며, AI 기술을 모르더라도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이 금융권 AI 도입의 원년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인재 유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