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변화다. 헬스케어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약국은 단순한 의약품 제공 공간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약사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그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상담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화 이전에 헬스케어 시장은 환자의 건강 상태나 복약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다. 한정된 정보로 새로운 처방을 해야만 했다. 이제는 디지털화를 통해 환자 개인의 특성과 복약 이력 등을 더 고려할 수 있게 됐고 단순한 의약품 제공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주요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약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처방전 접수 프로그램, 카드 단말기 등의 전산 시스템 도입을 넘어서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반적인 혁신을 의미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약국은 환자의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춤형 약물 요법과 건강 관리 계획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약사들이 단순히 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상담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기서 플랫폼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들은 약사들에게 최신 디지털 도구와 정보기술(IT)을 제공해 약국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국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의약품 자동주문 및 재고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반품 솔루션으로 의약품 관리 업무를 줄일 수 있다. 약사들은 다양한 IT를 이용해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환자 약료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통한 건강 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약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상담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환자들이 약국 방문 전에 온라인으로 약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해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약사들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약물 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약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최근 헬스케어 시장은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의료 기관과 전문가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환자들은 그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환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스스로 얻고 자신의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약국에도 영향을 미치며 약사들은 환자들의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제 환자들은 약국에서 단순히 약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사와의 심층적인 상담을 기대한다. 약사들은 환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건강 관리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약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약사와 환자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헬스케어 시장의 소비자 중심 전환은 약사들에게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필요로 할 것이며 미래의 약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상담사로서 환자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은 더 나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환자와 약사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
김슬기 바로팜 대표이사 baro.kim@baroph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