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클라우드 전환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 부처 전환을 본격화한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옛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SIMS·심스))'과 국민 대상 지원 플랫폼(이하 대민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내년에 부처 빅데이터 인프라 '심스'와 대민 지원 플랫폼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관련 예산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대내외 인프라가 노후화하거나 확장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일환으로 부처 인프라를 각각 클라우드 환경에 구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처 빅데이터 인프라인 옛 심스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된다. 심스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중기부 인프라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지원사업 정보를 적시에 받고, 정책 담당자는 지원 내역 관리와 성과 분석이 가능하다. 심스에는 중소기업 지원이력, 기업별 성과(매출, 고용, 수출 등) 중소기업 데이터들이 총 망라됐다.
다만 2014년 구축해 이미 20여년이 지나 인프라가 노후돼 교체가 필요했다. 메모리나 하드 등 교체가 필요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중소기업 데이터 손실 우려도 컸다.
중기부는 심스를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망으로 옮기기로 하고, 내년 하드웨어 등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중 클라우드 이관을 마무리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서버 등에 중소기업 빅데이터를 넣고 썼는데 인프라 자체가 노후화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클라우드로 이관되면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한 데이터 손실 가능성을 차단하고, 데이터의 영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민 지원 플랫폼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새로 구축한다. 중기부가 대민 서비스로 제공하는 '중소벤처24' 플랫폼 소스를 재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하는 게 이번 사업 핵심이다. 새롭게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될 '중소기업 통합플랫폼'은 중소벤처24 기능을 확대해 '원스톱 사업 신청'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현재 중기부 사업에 한해 사업신청이 가능했던 부분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되면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까지 확대된다.
중소벤처24는 중기부에서 운영하는 포털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증명서 발급과 사업지원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기부는 중소벤처24 플랫폼 내용연수(사용할 수 있는 예상 기간)가 2027년까지인 만큼 당분간 두 플랫폼을 공존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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