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무대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지역소멸 문제도 인식하는 사회적 게임이 나왔다.
강주학교캠프(대표 박민지)는 증강현실(AR) 야외 방탈출게임 '우리학교를 지켜라'를 19일 출시했다.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을 받고 폐교를 포함한 지역 유휴자원을 활용해 개발했다.
'우리학교를 지켜라'는 급증하고 있는 폐교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다. 활용 폐교는 경남 함안군 옛 관동초등학교다. 유저는 모바일 AR 게임, 팀워크 신체활동 등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탐구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이 게임은 인구감소와 폐교, 지역소멸 위기로 이어지는 배경과 원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관동초는 1944년 개교해 2012년 폐교했다. 게임 스토리는 학교가 사라지고 청년들이 떠나며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과 마을을 다시 살리기 위한 주민 활동을 사료를 바탕으로 전개한다.
박민지 강주학교캠프 대표는 “지역 교육청과 마을 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료 조사를 했고, 그 결과물을 토대로 게임을 개발했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지역소멸 문제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애향심을 키우는데 기여하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학교캠프는 폐교 활용 캠프닉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지역 폐교 활용해 지역소멸 위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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