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자헛이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협업하여 새롭게 선보인 메뉴 '고블린 피자'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피자는 게임 속 캐릭터인 '고블린'을 모티브로 고블린의 특징인 황소개구리의 몸과 큰 둥근 눈알을 피자 위에 구현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치킨, 고수, 올리브 등을 활용해 고블린의 비주얼을 표현했다.
그러나 고블린 피자의 결과물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피자의 독특한 비주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SNS에서는 “사진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 “이 피자를 먹으면 악몽을 꿀 것 같다”, “혐오감이 들어 먹기가 싫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핼러윈이 아닌 이상 이 피자를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며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피자헛은 과거에도 유명 게임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2022년에는 인기 게임 '원신'과 손잡고 전용 피자와 다양한 굿즈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2007년 '지하성과 용사(地下城?勇士)'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중국 게임 시장에서 주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에서만 1조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