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출범 1년…“IT기기 불편 해소부터 취업 기회까지”

시니어들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에스원 제공)
시니어들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에스원 제공)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참여하고 있다. 시니어들에게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교육해 생활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는 등 경제적 자립도 돕고 있다.

먼저 에스원은 올해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시니어들을 위한 1대 1 맞춤형 교육을 위해 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이들이 직접 노인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 모바일 금융거래 등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법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 피해 예방 방법까지 교육했다.

또 올해 4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체험센터를 개소해 시니어들이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까지 체험센터에 방문한 시니어들이 약 3400여명에 이른다.

에스원 관계자는 “병원 키오스크 사용, 음식 주문, 모바일 앱 예약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시니어들이 '디지털 공포'를 극복하고 삶의 편리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나아가 에스원은 시니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시니어 대상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배추한 교육생(14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7%가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취업한 시니어 중 58명은 디지털 역량을 요구하는 정보기술(IT) 물류매니저로 채용되는 성과를 냈다.

에스원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비영리기구(NGO)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시니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상을 누리며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취업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