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파학회가 2025년 신임 학회장으로 이재성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학회는 내년 전파산업 진흥을 위한 학술 활동과 전파인력 양성 교육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파학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36차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단 선출과 내년도 사업계획 안건을 확정했다.
제27대 전자파학회장으로 선임된 이재성 교수는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반도체 등을 전공한 국내 초고주파 회로·시스템 분야 전문가다.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인 초광대역 통신과 영상 응용을 위한 위한 초고주파 회로 및 시스템 구축 개발을 연구해왔다.
차기 수석부회장에는 박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 차기 회장, 부회장단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학회는 내년 산학연관 및 글로벌 교류 확대를 통해 국제적 역량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국방분야 전자기 스펙트럼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정부의 전파정책 제언에도 적극 나선다.
이 신임 회장은 “전파 분야 신기술 격전장이 지상에서 위성통신으로 이동하고 국방 분야에서도 전파 스펙트럼의 효율적 활용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학회는 우주·국방 중심의 전파 연구 전환기를 맞아 국내 연구진의 연구 수월성 향상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전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활동에도 앞장선다. 전파교육 하계 단기 강좌를 운영하고 전파진흥협회 등 외부기관과 협력을 통한 공동 행사를 적극 검토한다.
이 신임 회장은 “최근 학생들의 수학적 역량 저하로 인해 전파분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회는 전파인력 육성을 위해 학생·연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산업체 수요와 대학 공급 인력 매칭의 중개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1989년 창립해 전자파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학회로 성장했다. 현재 1만2134명의 회원을 보유했고 국내 전파연구 관련 최대 규모의 하계·동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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