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기술)는 오늘날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ICT 전문 인재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04년에 시작된 'ICT 인력양성사업'인 ICT멘토링은 지난 21년 동안 실무형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필자는 2011년부터 지도교수로 참여하며 ICT멘토링이 지닌 교육적 가치와 효과를 실감해 왔다.
ICT멘토링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발전을 거듭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실무 경험을 제공해 왔다. 초기(2004년도~)에는 웹, 모바일, 홈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행하였고, 현재(2024~)는 인공지능(AI), 딥러닝, 자율주행 등 최신 트렌드의 기술 분야까지 포괄하여 수행하고 있다. 2023년 한국경영정보학회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ICT멘토링 프로젝트는 시대적 기술 수요를 충실히 반영하거나 혹은 선행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하였고, 이는 학생들이 변화하는 기술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ICT멘토링은 2006년도 미국 IT멘토 그룹과 핀란드 교환 프로그램 등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기여해 왔으며, 2010년에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이브와', 2014년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보노' 프로그램을 도입해 폭넓은 인재 양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와 함께 취업 컨설팅, 재직자 직무교육, 특허 출원 등 취·창업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ICT멘토링의 큰 장점이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이론에 머물던 학생들이 중반쯤 되면 github, AWS, React, YOLO 등 고급 실무 기술 활용 역량을 익히고 팀원 간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실무 역량을 쌓아간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헌신적인 산업체 전문가인 멘토의 지원 덕분이다. 멘토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조언과 방향을 제시하고,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 주제를 발굴해 학생들의 창의적 도전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직무 적응력도 키워 나간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ICT멘토링을 거친 학생들의 취업률이 77.6%에 이르는 성과를 냈으며,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제공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ICT멘토링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70,152명의 대학생 멘티를 양성하여 대한민국 ICT 산업의 인재 양성 저변확대에 기여하였고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협력하고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 학생을 고르게 선발해 지역 간 인재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2020년부터 5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멘티가 66.6%, 비수도권이 33.4%로 나타났으며 이는 ICT멘토링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보호된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실패와 도전을 통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치 어항 속에서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물고기처럼, 학생들은 ICT멘토링을 통해 실제 산업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성장한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졸업 후 복잡한 직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된다.
ICT멘토링은 이제 21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ICT 산업과 교육 환경에 발맞춰 리브랜딩을 통해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ICT멘토링이 대한민국 ICT 인재 양성의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
글: 박우창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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