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신규 코인 상장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장을 맞아 밈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코인을 상장하며 거래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5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총 85종 가상자산을 원화 마켓에 신규 상장했다. 8~9월 대비 10~11월에 전체 평균 상장 수가 2.4개에서 3.6개로 증가했다.
현재 원화마켓에서 거래 가능 코인은 빗썸 317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코인원 278종, 코빗 170종,업비트 148종, 고팍스 119종이 뒤를 이었다.
빗썸은 해당 기간 25개 코인을 상장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11월에는 한달에만 9종 코인을 추가하며 상장 건수를 대폭 늘렸다.
그동안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 상장에 신중했던 업비트도 기조 변화를 보였다. 가상자산법이 시행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달 3개씩 상장하던 코인은 10월에는 6종, 11월에는 4종을 상장하며 하반기 상장 속도를 높였다. 여기에 봉크(BONK)와 페페(PEPE), 캣인어독스월드(MEW) 등 밈코임도 포함해 상장 범위도 확대했다.
코인원, 고팍스는 지난 7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에 세 거래소 모두 가장 활발한 상장(코빗 5개, 코인원 9개, 고팍스 3개)을 보였으나,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12일까지 일주일새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총 거래 대금은 8.75배 증가했다. 특히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약 10.73배 증가했다. 비트코인 상승장과 적극적 상장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밈코인 열풍 및 비트코인 상승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같은 상장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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