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리뷰를 분석하고 이용자와 입점 파트너사에 최고의 선택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클룩에 AI 기능을 접목해 판매자와 구매자 수요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룩은 글로벌 이용자가 작성한 900만개의 상품 리뷰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리뷰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쇼핑 가이드'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이용자가 비슷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가격 △일정 △패키지 옵션 △호텔 픽업 서비스 포함 유무 △무료 환불 여부 △가이드가 사용하는 언어 △팁 유무 등을 비교·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이 지사장은 “호텔과 달리 액티비티 상품에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AI의 도움으로 쉽고 빠르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며 “이용자의 과거 여행 이력, 클릭 후 구매 전환율, 리뷰 검토 등을 통해 더 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에는 고객 리뷰를 활용해 매출 신장 전략을 제공한다. 액티비티를 통해 얻고 싶은 경험을 추가해 새로운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해당 서비스를 사업화해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꾀한다.
이 지사장은“최근 한 파트너사가 해당 기능을 활용해 신상품을 출시했고 이는 판매자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력을 확장하고자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디지털전환 전략적제휴(MOU)도 추진했다. 클룩은 기존 'PaLM 2' 모델에 비해 정확도가 향상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도입했다. 여가 콘텐츠를 다국어로 번역한 후 클룩 AI(K.AI)에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한국 이용자는 해외 50만개 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외국인 관광객은 큰 장벽 없이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핵심이다.
이 지사장은 “여행은 필연적으로 '글로벌'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다름을 체험하는 행위”라며 “클룩 미션인 '세상을 가깝게 만들어놓는 것'을 수행하고 다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클룩은 앱에서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AI로 자동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세계 모든 상품 입점, 정확한 이용자 수요 분석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지사장은 “날씨나 이용자의 체력, 심리적 변화 등 다양한 변수까지도 고려해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AI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원하는 여행을 알아보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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