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진입 '시동'

코웨이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

코웨이가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 개발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가 개발 중인 제품은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하는 빌트인이 아닌 일반 제품이다.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코웨이 행보에 음식물처리기 기업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웨이는 2005년 음식물처리기를 처음으로 출시해 10년간 판매했다. 초기에는 건조분쇄형 방식의 제품을 선보이다가 2008년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를 만들며 냉동식 음식물처리기도 내놨다. 냉동식 방식은 현재 음식물 양을 감축하는 '처리' 기능보다 음식물을 악취없이 '보관'할 수 있는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었다.

코웨이는 2015년 음식물처리기를 단종했다. 현재는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코웨이 관계자는 “당시 코웨이가 이른 시기에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했다”며 “당시에는 시장이 크지 않아 제품을 단종시켰다”고 말했다.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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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음식물처리기 사업 현황 - 코웨이 음식물처리기 사업 현황
코웨이 음식물처리기 사업 현황 - 코웨이 음식물처리기 사업 현황

음식물처리기는 건조분쇄형과 미생물발효형으로 나뉜다. 코웨이가 준비 중인 미생물발효형은 미생물을 꾸준히 넣어줘야하지만 유지관리 비용이 줄어든다는 게 장점이다. 건조분쇄형은 사용이 간편한 대신 2~3개월마다 필터를 갈아줘야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커지자 코웨이가 종전과 다른 제품으로 시장에 재진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5~6%로 추정되고 있다.

코웨이는 1000만 개 이상 확보한 렌탈 계정을 기반으로 음식물처리기 고객을 유치하고 주기적 관리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가 음식물처리기가 진출을 예고한데다, 코웨이가 가세하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음식물처리기 출시와 관련,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게 없다”고 밝혔다.

코웨이가 2013년 출시했던 '클리베 냉동식 음식물처리기'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2013년 출시했던 '클리베 냉동식 음식물처리기' (사진=코웨이)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