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주식회사(이하 노을)가 이탈리아 대형병원 및 검진센터 등에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miLab BCM의 유럽 국가 대상 첫 매출 사례다.
이번 공급은 올해 초 진행된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의 이탈리아 납품 이후 이뤄진 추가 구매다. 기존에 공급한 제품의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이 이번 추가 구매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만성·노인성 질환 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정기적인 혈액 검사 수요가 늘고 있다.
김태환 노을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대형·중소형 진단검사실 규모와 관계없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초기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투입에 드는 비용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자동화 솔루션은 miLab BCM이 전 세계 유일하다”라며 “현재 유럽 내 여러 고객들과 계약 협의 중으로, 향후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매출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miLab BCM은 전 세계적으로 약 6.8억 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대형·중소형 진단검사실을 모두 커버한다. 이 제품은 혈액 검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형태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혈액 세포를 정확하게 구별하고, 각 세포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한다. 숙련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기존 혈액 검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혈액 검사의 워크플로우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경제성 높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혈액 검사 시장은 2023년 7.6조원에서 2028년까지 10.7조원으로 연평균 7.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매뉴얼 검사의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시장 성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노을은 miLab BCM의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을 완료했다. 현재 미국 FDA 인허가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향후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혈액암 진단 영역으로 연구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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