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이퍼로컬 사업 띄운다…맵에 '동네소식' 기능 적용

〈자료 카카오〉
〈자료 카카오〉

카카오가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생활권에서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Hyper Local)' 서비스를 본격 확장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맵 주변 탭에서 '동네소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와 가까운 매장을 중심으로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전달한다. 반경 1㎞ 내의 카카오맵에 등록한 매장에서 이벤트·쿠폰 등을 알리면 피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아주 좁은 생활권 반경의 주변 매장 알림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근의 '동네지도'나 '동네생활' 서비스와 유사하다.

카카오는 당초 카카오톡에서 동네소식을 시범 서비스로 운영했다.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정구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했다. 동네소식을 정식으로 서비스하면서는 카카오톡 대신 카카오맵에만 기능을 적용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로컬 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네소식을) 지도 서비스에 적용했다”면서 “카카오맵 안에서 이용자 참여도 활성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맵 '동네소식' 기능 적용 화면
카카오맵 '동네소식' 기능 적용 화면

카카오는 또 다음달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전문가 프로필'도 도입한다. 가까운 지역의 전문가를 카카오톡 예약하기로 매칭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서비스 매칭 플랫폼인 '숨고'와 유사한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수도꼭지를 수리하기 위해 카카오톡 내 예약하기에서 지역의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식이다.

카카오가 하이퍼로컬 기능을 핵심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이용자 체류시간과 활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카카오의 서비스들은 이미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활용하고 있어 사용자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3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국내에서만 4893만명에 달한다. 앱에 하이퍼로컬 기능을 접목하면 사용자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탐색하면서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