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는 최근 대구에서 열린 '2024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에 참가, 대구지역 정밀가공분야 기업지원 1단계 성과를 공개했다.
DMI는 2022년 '디지털융합 제조공정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이하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3년간 1단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75개사 40억 원 규모의 기업지원사업 성과를 알렸다.
정밀가공산업은 자동차부품, 의료기기부품 등 정밀제품을 가공하기 위한 절삭가공, 공구, 지그(Jig),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산업이다. 2021년 뿌리 산업이 기존의 금형, 주조, 용접 등 6개 분야에서 적층제조, 소재다원화공정기술, 정밀가공 등 8개가 추가되어 총 14개로 확대 재편됨에 따라 정밀가공산업이 뿌리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DMI는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315억 원(국비 170억 원, 시비 95억 원, 민자 5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5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정밀가공 종합기술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건립, 국내 정밀가공산업 육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75개사를 대상으로 사업비 약 40억 원을 지원해 정밀가공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기반조성을 위한 표준공정모델 구축, 현장가공공정의 디지털화를 위한 시작품 제작 및 정밀가공에 필요한 지그 등 시작품 제작지원을 통해 대구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힘써왔다. 그 결과 수혜기업의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되었고, 신규고용 127명, 매출 215억 원을 창출했다.
아울러 매년 산·학·연 및 기업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정밀기계가공산업 커뮤니티를 개최, 다양한 산업군의 표준공정모델 및 스마트팩토리 적용사례와 최신 정밀가공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전문가와 수요 및 공급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4차산업 시대에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4년 제2차 정밀기계가공산업 커뮤니티를 함께 개최해 참여기업 임직원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방법과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절삭공구/가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제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소개하며 지원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은 향후 2년간 2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지원 분야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센터에서 수행 중인 다양한 사업과 더불어 AI 기술을 적용한 제조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후속 사업을 통해 지역의 뿌리산업 성장 가속화를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대구지역에 정밀가공뿐만 아니라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다른 지역보다 많지만, 이들 대부분은 디지털 전환에 뒤처져 매우 열악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버티고 있다”면서 “중소·중견기업과 영세기업에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해 신규 사업 발굴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