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최고생산책임자(CPO) 조직을 폐지하고, 대형 및 중형 제조센터를 대형 사업부 산하로 통합 운영한다. 유사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직을 단순화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이같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PO 조직을 폐지했고 CPO 산하에 있던 생산기술 센터와 구매 그룹 등이 CEO 직속으로 이관됐다. CPO는 회사의 국내외 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LG디스플레이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생산 관련 대부분 기능이 각 사업부에서 강화되면서 CPO는 그동안 계속 축소되고 생기센터와 구매만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면서 “CPO 조직을 폐지한 것은 조직 슬림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제조센터와 중형 제조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대형 사업부 산하 '중대형 제조센터'로 운영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산하 조직들도 중대형 공장, 중대형 고정개발담당 등으로 통합된다.
대형 사업은 TV 패널을, 중형 사업은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패널을 담당한다. 모바일이나 태블릿 등 소형 부문이 적(R)·녹(G)·청(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조하는 것과 달리, 대형과 중형은 액정표시장치(LCD)와 화이트(W) OLED 패널을 제조한다. 이 때문에 중형과 대형의 제조센터를 통합해 효율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조직의 기민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개편”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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