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수도권을 1시간대 생활권을 잇는 철도교통이 마련됐다. 국토 내륙을 가로지르는 간선철도망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하는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3386억 원을 투입했다.
앞서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이천~충주)은 지난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중이며 3단계 구간인 문경~김천은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2단계 구간 개통으로 현재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이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한다.
KTX-이음을 이용하면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90분이 걸린다. 승용차 이용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소요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 등 수도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문경역·연풍역·수안보온천역·살미역 등 4개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해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해당 기술은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국내외 특허인증을 취득했다.
지역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 문경시, 괴산군은 중부내륙선 개통을 맞아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도 개편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충북·경북지역과 수도권이 1시간 반만에 연결됨으로써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내륙 지역의 교통뿐만 아니라 산업·관광이 활성화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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