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단순·반복 행정업무를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RPA) 시스템으로 처리하면서 연간 1만 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6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업무 자동화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교통, 환경, 건설, 총무 등 8개 분야의 반복성 행정업무 과제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는 업무 자동화 과제를 추진한 부서 담당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단순·반복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광역버스 노선별 혼잡율 분석'이 있다. 경기도 내 319개 버스 노선의 초과 탑승 인원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작업을 자동화한 결과, 기존에 매주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작업 시간이 연간 1382시간에서 192시간으로 단축돼 약 1190시간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부서 초과근무수당과 특근매식비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서무업무 자동화 과제도 성과를 냈다. 지난 10월과 11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경기도 100여 개 부서에서 사용됐으며, 향후 연간 약 4600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률 개정에 따른 조례 개정 검토 작업에도 RPA가 활용됐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일일이 개정 법률과 현행 조례를 대조해야 했지만, 자동화를 통해 단순 반복 작업은 AI가 수행하고 담당자는 비교 검토 사항을 전자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당직 근무 편성,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체 대장 관리, 공무원 교육훈련 실적 입력, 민간인 포상 채번 등 정형화된 행정업무를 자동화해 직원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종합건설업체 규정 위반 과태료 부과와 같은 작업에서는 수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김기병 도 AI국장은 “AI 업무 자동화가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도민을 위한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업무 자동화시스템 확대 구축 사업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