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않겠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은 “자추위는 이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롱리스트(후보군)은 최종까지 비공개”라고 이날 밝혔다.

우리은행은 차기 행장 최종후보를 이르면 28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이원덕 전 행장 사임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어 왔다.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로 70억∼80억원 규모 추가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났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금융당국에 사후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