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유통(e커머스) 매출이 3개월 만에 오프라인 유통을 다시 추월헸다. 여행·배달·식품 등의 온라인 구매가 지속 성장하면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통업체 매출은 약 15조27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0.0%)을 기록한 가운데 e커머스는 13.9% 성장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e커머스는 전체 매출의 51.9%를 차지하며 오프라인 유통을 넘어섰다. 앞서 e커머스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티메프) 공백 영향으로 지난 8월과 9월 오프라인에 과반을 내준 바 있다. 3개월 만에 재추월하며 유통업계 주류 채널임을 입증했다.
업태별로 e커머스는 여행상품·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기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6.5% 늘었다. 식품(24.8%), 도서·문구(15.7%), 생활가구(11.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직구 영향 등으로 가전·전자(-12.7%), 패션·의류(-9.8%) 등은 크게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대형 채널과 소형 채널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3.4% 감소했다. 집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식품 매출이 2.4% 성장했지만 가전·의류·잡화 등 대부분 품목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도 2.6% 줄었다. 식품·해외유명브랜드를 제외한 전품목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집밥 수요 증가에 힘입어 7.1% 성장을 기록했다. 명절 특수를 누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편의점은 식품(4.0%), 비식품(3.4%)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7% 늘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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