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 디지털전환(DX)과 글로벌 제휴 마케팅을 필두로 블루오션을 선점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K뷰티 플랫폼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티켓은 아시아랩과 손잡고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아시아랩은 영화·드라마 제작사이자 엔터네인먼트 회사다. 최근 아시아랩 소속 배우이자 40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누쉬카 센과 피부 시술 패키지를 론칭했다.
중국 시장도 겨냥한다. 중국 주요 SNS 플랫폼인 더우인, 샤오홍슈, 웨이보, 빌리빌리 내 K-피부시술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브랜드 및 서비스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신티켓 중국 앱인 '뉘선퇀거우(女神团?)'의 10월 설치 건수는 지난해 대비 2.4배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중국 인플루언서와 글로벌 앰버서더를 모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 방문객 유치 및 의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향 애플리케이션(앱) 'YeoTi'를 고도화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상태 진단 서비스인 F-ray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 피부나이를 파악한 후 시술을 추천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K컬처와 미용의료 문화에 관심이 높은 태국으로 진출하는 곳도 있다. 강남언니는 일본 진출에 이어 최근 태국어 버전 앱을 출시했다. 이용자에게 기존 '언니' 서비스를 현지화해 맞춤 제공한다. 한국을 방문한 태국 이용자 대상으로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태국 현지에서도 한국 의사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오프라인 상담회도 개최한다.
화해는 최근 글로벌 웹을 정식 출시했다.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리뷰 토픽, 화장품 성분 정보 등 국내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영문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해외 소비자는 한국 내 인기 있는 K뷰티 브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피부 타입과 선호하는 성분 등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한류 동호회 가입자 수가 10배 늘어 3억명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K뷰티 성공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이 성공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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