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대구SW미래채움', SW강사 길라잡이 역할 '톡톡'

정보 소외지역 소프트웨어(SW) 교육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주관 '대구SW미래채움사업'이 지역에서 SW꿈나무를 가르치는 SW강사 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시와 DIP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대구SW미래채움사업에 선정돼 올해로 3차연도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 퇴직 전문가를 대상으로 300명의 SW강사를 양성했고, 이들은 SW교육이 필요한 지역의 초·중등학생 4만3372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SW강사 발굴과 SW교육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SW강사 양성교육은 초·중·고급 등 수준별 3개반으로 구분된다. SW역량이 부족한 초급강사부터 SW관련 학과를 졸업한 고급강사까지 맞춤형 교육을 통해 매년 평균 90명의 강사를 채용해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3차연도에는 초급 35명, 중급 30명, 고급 25명 등 총 90명의 강사를 채용했다.

'대구SW미래채움사업'을 통한 SW강사 양성 교육 장면.
'대구SW미래채움사업'을 통한 SW강사 양성 교육 장면.

공통과정인 이론과 프로젝트 발표, 단계별 맞춤 실습과정에 80% 이상 출석률을 기록한 강사를 대상으로 매년 160시간의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언플러그드활동, 피지컬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다.

센터 특화과정도 눈에 띈다. 대구지역에는 동부센터(대구공업고)와 서부센터(계명대 산학협력단) 등 2개 센터를 지역거점으로 운영, 각 센터만의 특화교육을 진행한다. 동부센터는 스마트팜과 융합교육, 서부센터는 로봇과 메이커스가 특화교육 분야다.

SW강사의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한 복지활동도 강화했다. 노무자문을 통해 '대구SW미래채움 강사 운영지침'을 제정, 활동 기준을 제시하고 고용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그외 사원증과 명함 제작, 교구 카트와 다이어리, 텀블러 등을 제공해 소속감을 높여주고 있다.

2024년 수업과정안 공모전 수상 모습.
2024년 수업과정안 공모전 수상 모습.

SW트렌드를 반영한 SW강사 역량 강화활동도 다양하게 지원 중이다. 보수교육과 자격증 취득은 물론 에듀테크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전국 SW미래채움 수업과정안 공모전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대구교육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SW강사 지원방안도 만들었다. SW강사는 대구교육대 대학원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실제로 총 4명의 강사가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 가운데 2명에게는 대학원 장학금도 지원했다.

DIP는 특히 지역 내 자생가능한 SW강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졸업강사의 협동조합 지원책도 준비했다. 올해 DIP 자체 공모를 통해 대구SW미래채움 강사 협동조합 자립화 지원사업 지원사를 모집, 위코더스 협동조합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대구SW미래채움 1·2기 강사가 60%로 구성된 협동조합만 지원이 가능한 만큼 강사의 주도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핀셋형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사업을 통해 교안개발,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확보, 애로해결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업과정안 공모전 수상 모습.
지난해 수업과정안 공모전 수상 모습.

DIP는 졸업한 강사를 후속지원하기 위해 컨설팅과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일대일 맞춤형 SW강사 컨설팅을 통해 협동조합 설립, SW교구 트렌드 분석, 자금조달 및 창업전략 등 자립을 위한 내용을 담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민정기 DIP 원장은 “융합형 세상이 도래하면서 기존 IT 및 디지털 중심이던 SW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쓰이고 있는 만큼 SW인재 양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SW인력의 새싹을 키울 수 있는 SW강사 지원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구SW미래채움사업은 총사업비 29억원으로 권역별 센터 구축 및 운영, SW전문강사 양성, 초중등 SW교육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