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드셀, 체액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으로 의료연구 지평 넓힌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기업 디코드셀이 독자적인 혈액·소변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질병 진단 및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코드셀은 체액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비롯해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코드셀은 체액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비롯해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공존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체적인 구성 및 유전 정보를 의미한다. 흔히 장내 미생물로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은 물론 암이나 뇌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련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 인체 내 유익·유해 미생물의 구성을 파악하면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다만 지금까지의 바이크로바이옴 분석은 주로 분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방법적 측면에서 검체 대상자의 거부감이 컸다. 아울러 분변 기반 분석은 미생물 추적 가능 조직이 대장과 직장에 국한돼 있고 채변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이미 죽은 균을 분석할 경우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디코드셀은 KAIST에서 유전체를 전공한 김세원 대표와 같은 대학에서 면역학을 전공한 권도형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혈액이나 소변과 같은 체액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체액 기반 분석의 경우 암 조직을 비롯해 신체 전반에 걸친 미생물을 추적할 수 있고 채취 후 비교적 신속하게 검사해 살아 있는 균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무엇보다 번거로운 채변 과정 없이 통상적인 혈액 및 소변 검사와 병행해 검사와 분석이 가능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디코드셀의 기술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체액 엑소좀 분석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링'이라 할 수 있다. 채엑에서 미생물이 분비하는 핵심 물질 중 하나인 엑소좀을 분리해내고 헥산을 추출하고 증폭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미 기술검증(PoC)을 통해 분변 기반 검사가 약 300여종 미생물을 검출하는 것과 비교해 디코드셀의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링 기술은 500여종에 달하는 유익·유해균 구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코드셀은 이러한 정확도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질병 진단, 헬스케어, 맞춤형 화장품 및 유산균 등 여러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 B2B, B2G를 넘어 B2C 서비스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확대하고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난치병 진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세원 디코드셀 대표(수상자 중 가운데)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투자 Value-Up 심화 모의 IR 피칭 캠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세원 디코드셀 대표(수상자 중 가운데)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투자 Value-Up 심화 모의 IR 피칭 캠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디코드셀은 최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경남 제1회 Shoot-Up 투자제안(IR)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앞서 열린 예비창업패키지 투자 Value-Up 심화 모의 IR 피칭 캠프에서는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세원 디코드셀 대표는 “체액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 개발과 동시에 병원, 학교, 기관, 바이오텍 등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중 오믹스 관련 분석 서비스를 캐시 플로우로 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