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우석대학교 장길남홀에서 열린 〈대학생, 완주군 지역 관광 혁신아이디어 발표회〉는 '비가비 명창 권삼득'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이 행사는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미래융합대학과 완주문화재단,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고,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한국사회적기업학회,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발표회는 우석대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발표회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장, 정철우 완주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구혜경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본부장, 권경택 권삼득 기념사업회 회장, 전일환 완주예총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발표회 전에는 최길현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수석부회장이 '청년과 지역 공유경제 모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으며, 발표 후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번 발표회는 공동 주최한 기관들이 참가 학생들에게 강의, 멘토링, 현장답사 등의 지원을 통해 완주군 관광자원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와 명창 권삼득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완주군 관광자원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가비 명창 권삼득'을 활용한 지역 관광특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6개 팀이 발표한 주요 아이디어는 △ '삼득 스테이'(권삼득 명창 생가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 '완주 학교'(권삼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투어 프로그램) △ 콘텐츠 개발 및 전망대 조성(권삼득 스토리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창출) △ '소리테마파크'(소리를 테마로 한 체험형 관광지 구축) △ '삼득을 취하라'(권삼득의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지역 먹거리 개발) △'권삼득 풍류학교'(전통 국악 중심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이다.
특히, 권삼득을 주제로 한 완주만의 '소리테마파크'를 제안한 판수르 팀이 창조상을 수상했으며, 권삼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완주 투어 프로그램〈완주 학교〉을 제안한 아시아리랑 팀과 완주만의 지역 특산물, 토종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콘텐츠〈권삼득 밥상과 덜렁주〉를 제안한 우리가명창 팀이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장은 “조선시대 최고의 국창 권삼득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완주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이 진정성 있게 고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발표회가 완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대학과 지역의 협력이 완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번 발표회의 아이디어를 권삼득 명창을 완주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Life2.0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성인학습자와 학령기 학생들이 함께 세대를 뛰어넘어 한 학기 동안 현장답사, 특강,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우석대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발표회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해왔다. 이번 발표회는 제17차 발표회로, 권삼득 명창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한, 완주 관광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우석대 성인학습자 참여 지역상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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