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산학협력사업이 인공지능(AI), 신소재, 의료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 등 11개 센터에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신소재와 의료기술 분야에서 혁신이 돋보인다. 성균관대 김한기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전통 한지와 차세대 나노 신소재 맥신(MXene)을 결합한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스프레이 코팅법을 활용해 기존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 기술은 발열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의료 분야에서는 성균관대 정보통신기술(ICT) 명품인재양성사업단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딥러닝 기반으로 안구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전신 질환까지 예측하며, 98%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사업단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병원과 협력해 진단 플랫폼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경희대 오진영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나노박막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전자 부품의 전기적 특성을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기술은 웨어러블 전자 피부 시스템의 핵심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GRRC 사업을 통해 SCI급 논문 38편, 석박사 연구인력 49명 양성,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등 성과를 올렸다. 참여 기업은 도비 1억원당 약 8억7000만원의 매출 창출 효과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김태근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들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GRRC 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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