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C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해 양자컴퓨팅,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트럼프2.0 시대 빅테크 기업의 동향 및 법·제도 개선 사항 등을 모색한다.
27일 과방위 주요 의원실에 따르면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CES 2025' 참가한다.
과방위는 매년 상임위 차원에서 CES를 방문해 왔다. 통상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 위주로 출장자가 짜여지지만 이번에는 전문 영역, 참관 의지 등을 고려해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민수, 이해민 의원은 최근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AI기본법을 각각 대표 발의했고, 김장겸 의원은 디지털포용법을 대표 발의했다. 3명의 의원 모두 과방위 정보통신방송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 소속으로, 최근 이들 법안들이 상임위 문턱을 넘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로 꼽힌다. AI기본법과 디지털포용법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이르면 28일 본회의에 상정·의결될 예정이다.
CES는 매년 1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CT 박람회이다. 전세계 최첨단 기술들이 총집합하는 만큼 ICT 업계의 나침반이자 신기술 트렌드 집합소로 불린다.
'CES 2025'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구글,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신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최신 혁신 기술을 체험하고,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필요한 정책과 법제도에 대한 구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원 및 규제 현황도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해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으로 미국의 빅테크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CES는 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될 수 있어 어느때 보다도 그 중요도가 높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직접 현장을 파악하고 국내 법 제도에 기민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과방위 의원단 외에도 일부 의원들이 추가적으로 참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과방위 3명 의원을 포함해 8명 정도 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