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5년 뒤 OECD 중위권 13㎍/㎥ 낮춘다…“무탄소 혼소발전 기술 개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9년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 수준인 13㎍/㎥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수소-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석탄 등 무탄소 연료 혼소발전 등 기술을 개발하고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5~2029년)을 심의한 후 최종 확정했다.

한 총리는 “제1차 5개년 미세먼지 방지 종합계획 시행 결과 2016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6㎍/㎥에서 2023년 18㎍/㎥로 약 30% 이상 감소했다”면서 “정부는 향후 5년 후 초미세먼지 농도 목표를 OECD 중위권 수준인 13㎍/㎥ 수준으로 낮춰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푸른 하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핵심 배출원의 미세먼지·온실가스 동시 감축 △국민 생활공간 주변 오염원 집중 관리 △민감·취약계층 보호 확대 △과학적 기반 강화 △국제협력 확대 등 5대 분야 83개 세부과제에 1차 계획 대비 7조원이 증가된 총 27조원을 투입한다.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수소-LNG, 암모니아-석탄 등 무탄소 연료 혼소발전처럼 연료·원료 전환과정에서 대기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노후 석탄발전소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폐지·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82%를 차지하는 대기관리권역 내 사업장의 배출허용총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되, 총량제 외부 감축 ·차입제도 도입 등 다양한 업계 부담 완화 방안도 병행한다. 드론,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감시체계를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분석 체계로 고도화해 불법배출 의심사업장의 감시를 효율화한다.

농·축산 부문은 가축분뇨의 정화처리 및 에너지화 비중을 확대해 암모니아 배출량을 줄여 나간다. 민관 합동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2~4월, 11~12월)을 운영해 영농폐기물의 적정 처리를 유도한다.

수송 부문은 전기·수소차 등 안전하고 성능좋은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하고 LNG, 수소 등 친환경 선박 총 528척 전환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등을 지속 추진해 질서있는 차종 전환을 유도한다. 국제적 추세를 고려해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먼지 등 자동차 비배기계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