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폴더블폰 시장 역성장…삼성, 1위 탈환

제조업체별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제조업체별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올해 3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화웨이에 뺏겼던 폴더블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시장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2위는 15% 점유율을 차지한 화웨이다. 전년 동기 대비 2%P 감소했다. 같은기간 아너는 5%에서 10%로 뛰었고, 1% 미만이었던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각각 7%와 6%로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3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폴드 시리즈가 출시되는 7월이 속한 3분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플립6 판매 저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의 신규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폴더블폰 시장 역성장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공급망이 성숙해짐에 따라 삼성전자가 중국 외 주요 지역에서도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가,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는 중”이라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