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지난 26일 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시흥시의회 정례회'에서 2025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국제적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바이오산업 구축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균형발전 △안전한 도시 조성 △동 중심 행정 △인재 양성과 경제성장 도모 △따뜻한 복지 시스템 구축 △문화·여가 공간 확충 등 8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시흥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산업으로 규정됐다. 임 시장은 바이오산업이 약 4조7000억원의 민간 투자와 5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도와 서울대, 인천시 등과 협력해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 서울대 착공과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과 인재 유치를 통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지난해 제정된 '시흥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 특성을 살린 개발을 추진한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거모지구와 하중지구 개발, 월곶 역세권 및 정왕지구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GTX-C 오이도역 연장, 신안산선, 매화역,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과 수도권 제2순환도로 조기 착공을 통해 교통망 개선에 나선다.
시흥시는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취약 시설 점검과 예방시설 확충, 통합 재난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동 중심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동장 예찰 활동과 동장 신문고 운영, 시흥돌봄SOS센터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마을교육특구를 2026년까지 4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을 강화하며, 장현1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목감1중 건립, 소래초 수영장 복합화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곡청소년복합센터 건립과 과학고 유치를 통해 교육 인프라 확충 및 과학 인재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3만 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70억원 규모 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와 플라스틱 산업 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해 지역 경제와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주거비 지원사업 확대와 아동 돌봄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남부권 노인복지관 개관, 고령자 통합 돌봄주택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도 포함한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흥아트센터 운영, 목감어울림센터2 개관, 영상미디어센터 건립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행사를 제공하며 갯골축제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 다목적 체육관과 장현 다목적 체육관 등 체육시설 추가 건립으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물왕호수 수변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양달천 하천공사를 통해 안전한 산책로와 친수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도 시흥시 총예산안 규모는 1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7.93% 증가(1조5420억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알뜰한 살림살이와 재원 확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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