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 거주민의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
대피에 필요한 숙박비와 식비는 전액 경기도가 부담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에게 “오늘(27일)부터 내일(28일) 오전까지 경기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대설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와 노후시설 거주자들에 대한 긴급대피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공문을 통해 일몰 전까지 현장 점검과 대피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도내 비닐하우스 거주자는 약 2700동에 55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번 조치는 이들을 포함한 취약 계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기도는 대설로 인해 거주지에서 대피가 필요한 도민이 인근 모텔 등 숙박시설로 이동할 경우 숙박비와 식비를 경기도 재해구호기금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숙박비는 1일 최대 7만원, 식비는 1식당 9000원까지 지원된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11월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27일 오후 4시 기준 군포 27.9cm, 의왕 27.4cm 등 평균 15.5cm의 적설량이 기록됐으며, 내일까지 추가적인 눈이 예보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기존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며 대설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경기도는 퇴근길 교통 혼잡과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과 눈길 주의보를 당부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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